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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의 신들은 요정을 사랑하기도 하고, 인간을 사랑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대부분 슬픈 결말을 맺는다. 태양의 신 아폴론(아폴로)도 요정 다프네를 사랑했다. 그런데 아폴론이 다프네를 사랑하게 된 데는 큐피드(에로스)의 심술 때문이었다. 어느 날 아폴론은 큐피드가 활과 화살을 가지고 노는 것을 보고 한 마디 했다. "얘야, 어린아이가 건방지게 전쟁할 때나 쓰는 그런 위험한 무기를 가지고 놀면 안 된다. 그 활과 화살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사람에게 줘라." 아폴론은 이렇게 말하고 자신이 괴물을 퇴치한 일을 자랑했다. 당시 아폴론은 피톤이라는 거대한 괴물인 뱀을 퇴치하고 의기양양하던 때였다. 아폴론의 말을 듣고 큐피드는 토라졌다. "아폴론 어른, 당신의 화살은 다른 모든 것을 맞출지 모르나 내 화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