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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미다스왕 신화 그리스로마신화에서 '황금손의 왕'으로 익히 알려진 미다스 왕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의 신화로도 유명하다. 어느 날 술의 신 디오니소스의 스승이며 양아버지인 실레노스가 술에 취해 실종된 사건이 있었다. 이때 미다스 왕은 실레노스가 디오니소스의 양아버지인 줄을 알고 극진히 모셔 잔치를 베풀고 디오니소스에게 모셔다 드렸다. 디오니소스는 미다스에게 감사하여 소원을 물으니 손에 닿은 것은 황금으로 변하게 해달라고 했다. 디오니소스가 소원을 들어주니 손에 닿는 모든 것이 황금으로 변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는데, 미다스의 손에 닿은 것은 모든 것이, 먹는 음식까지도 황금으로 변해버리니 먹지 못해 죽을 지경이 되었다. 그러자 미다스 왕은 이제는 황금손의 능력을 없애달라고 애..
롤랑의 노래, 서사시 '롤랑의 노래'는 11세기 말 작품으로 기사의 영웅담에 관한 서사시다. 중세 유럽의 봉건시대는 기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는데, 롤랑의 노래는 이상적인 기사를 형상화한 것일 수도 있다. 롤랑의 노래는 역사적인 배경은 8세기 후반 프랑크 제국과 아랍 세력인 사라센과의 전투였다. 당시는 중세 유럽은 유럽으로 진출하려는 아랍 세력과 끊임없는 충돌이 있었던 시기였다. 8세기 후반의 역사적 사건을 3세가 지난 11세기에 쓰인 '롤랑의 노래'는 역사적 사실에 어떤 목적이 가미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 서사시는 역사적 사실의 진실성이나 어떤 의도성을 떠나 읽는 이의 심금을 울리고도 남음이 있다. '롤랑의 노래'는 프랑크 제국의 샤를마뉴가 에스파니아(지금의 스페인, 포르투갈 일..
주사위는 던져졌다. 루비콘강 일화 '주사위는 던져졌다'는 말은 어떤 어려운 결정을 내리면서 번복할 수 없는 결연한 의지를 나태낼 때 사용하는 말이다. 이 말은 로마 시새 최고의 영웅으로 꼽히는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루비콘강 일화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카이사르는 영어식 표현으로 줄리어스 시저로 불리기도 한다. 카이사르에 관해서는 많은 이야기들이 회자되곤 하는데, 로마 최고의 권력자가 된 후 공화정을 없애고 황제를 꿈꾸다가, 이를 막으려는 브루터스 일당에게 암살당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때의 유명한 말이 "브루터스 너마저(Et tu, Brute)"다. 카이사르는 브루터스를 가장 총애했는데 브루터스가 자신을 암살하는 일당에 가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카이사르가 그토록 총애하던 브루터스가 암살자 일당에..
미다스왕의 황금손 신화, 금빛 모래 이야기 백사장 모래가 햇빛에 반짝이면 금빛 모래가 된다. 설령 금빛 모래가 아니라 할지라도 따지지 않고 그리 부른다. 그렇게 부르는 것이 울림이 좋기 때문이다. 강의 모래톱이나 백사장의 모래가 이처럼 금빛 모래가 된 데에는 그리스로마신화의 전설이 있다. 주신 바카스라고 알고 있는 디오니소스는 질투의 신 헤라의 구박으로 기구한 삶을 살았는데, (제우스가 바람을 피워 디오니소스를 낳게 되었기 때문이다) 디오니소스는 어릴 적에 한때 실레노스에게서 자랐다. 그리고 실레노스는 디오니소스의 양부(養父)이자 스승이기도 했다. 어느 날 실레노스 노인은 술에 취해 길을 잃었는데 다행히 어느 농부에게 발견되어 그 지역의 왕인 미다스에게 데려갔다. 미다스는 그가 실레노스이며 주신 디오니소..
히아신스의 꽃말과 전설이 애틋해 히아신스는 슬픈 꽃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꽃말보다 더 슬픈 전설이 있다. 꽃말은 슬픈 사랑, 겸손한 사랑, 유희, 기억이라고 하며, 특히 자줏빛 히아신스의 꽃말은 ‘슬픔’이라고 한다. 히아신스의 ‘슬픈 사랑’이라는 꽃말은 전설에서 연유한 것인지, 아니면 슬픈 꽃말에서 더 슬픈 이야기가 꾸며진 것인지... 청초하고 향이 진한 히아신스는 중앙아시아 터키와 발칸반도가 원산지라고 한다. 빨간색, 파란색도 예쁘지만 하얀색의 순결함이 고결하고 황홀하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꽃 히아신스에 얽힌 이야기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실려 있다. 태양의 신 아폴론과 서풍의 신 제피로스는 한 청년을 두고 서로 사랑을 차지하려고 다투고 있었다. 청년의 이름 히아킨토스는 빼어난 미남이었을 뿐만 아니라..
알렉산더 대왕(알렉산드로스 대왕 Alexandros BC356 ~ BC323)에게는 많은 일화가 있다. 세계를 지배하고 헬레니즘 문화를 이루게 한 위인으로서 당연한 일일 것이다. 위인들의 일화란 사실에 근거한 이야기들도 있겠지만 후세의 사람들이 꾸며낸 이야기들도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러한 일화들은 그 위인들에게 딱 맞아떨어지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하기야 그렇게 때문에 지금까지 오랜 기간 전해오는 것이겠지만. 알렉산더 대왕의 일화에는 발상의 전환에 관한 이야기들이 특히 많다. 흔히 인용되는 매듭을 풀 수 없다 매듭을 칼로 잘라버려 해결했다는 고르디우스 매듭 이야기라든지, 전쟁을 길일(吉日)에 맞추기 위해 달력을 고쳐 전쟁하는 날이 길일이 되게 하였다든지, 점쟁이로부터 손금의 운..
기원전 12세기에 은나라가 주나라에게 멸망했다. 그때 은나라 왕은 주왕이었으며, 은나라가 멸망하는데는 경국지색 달기가 있었다. 달기는 은나라가 정복한 나라 유소씨국으로부터 받은 전리품이었다. 주왕은 달기를 보자마자 반해버렸으며 달기를 무척 총애했다. 그리고 달기와 주왕은 환락에 빠져들었다. 달기와 주왕은 술로 연못을 만들고, 고기로 숲을 이루게 하여 주지육림의 환락에 탐닉하였다. 그리고 주연에 참석하는 모든 남녀들은 주왕의 명령에 의해 전라로 주흥을 즐겼다. 못을 술로 채웠으니 마시고 싶은 대로 술을 마시고, 주변에는 고기가 숲처럼 쌓여있고 온갖 산해진미가 즐비하니 마음껏 음미하며, 매일 음탕한 환락의 밤이 계속되었다. 무려 넉달간 매일 이런 환락의 밤이 계속되었다고 해서 이를 '장야(長夜)의 음(飮)'..
중국의 4대 미녀는 서시, 양귀비, 왕소군, 초선을 말한다. 절세미녀들은 대체로 경국지색이라 하여 왕의 총애를 받고 국정에 깊이 관여하거나. 또는 왕과 향략을 탐닉하다 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으로 묘사되곤 한다. 중국의 4대 미녀들은 누구이며 그들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정리해봤다. 서시 서시는 중국 춘추시대 말기에 월나라와 오나라가 '와신상담'의 고사성어를 만들어 낸 앙숙지간일 때, 월나라 왕 구천의 음모에 의해 오나라에 보내진 월나라 미인이다. 결국 오나라 왕 부차는 서시의 미모에 빠져 국정을 돌보지 않게 된다. 서시의 미모에 대해서는 많은 일화가 있다. 서시가 오나라에 보내지기 위해 궁궐로 들어올 때, 경비병이 서시의 미모를 보고 기절해버렸으며, 서시는 가슴앓이를 앓고 있었는데, 가슴이 아플 때마다 눈..
지록위마(指鹿爲馬)는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다는 말로, 사람을 농락하며 권세를 부리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이 사자성어는 진시황이 천하를 통일한 후, 진시황 다음 황제 호해 때 실권을 자악한 환관 조고가 호해를 농락하면서 자신이 황제가 되려는 음모에서 비롯된다. 진시황은 자신이 통일한 국토를 순행하기를 즐겼는데, 5차 순행할 때 병을 얻어 죽게 된다. 그는 죽기 전에 자신이 곧 죽게 될 것을 예감하고 변방에 있는 큰아들 부소에게 유언을 남긴다. 유서 내용은 군사를 몽념장군에게 맡기고 함양에 와서 자신을 장사지내라는 것이었다. 즉, 자신의 대를 이어 황제가 되라는 것이다. 그러나 유서를 부소에게 보내기 전에 진시황은 죽게 된다. 진시황을 수행하던 환관 조고는 승상 이사와 진시황이 총애하던 호해를 설득하여..
와신상담(臥薪嘗膽)은 섶에서 잠을 자고 쓸개 맛을 본다는 말로, 원수를 갚기 위해 복수심을 일깨우려 온갖 괴로움과 고생을 견뎌낸다는 뜻이다. 이는 고대 중국의 춘추시대 말기 BC 5세기경 오나라와 월나라의 적대관계에서 생겨난 고사성어다. 오나라와 월나라의 적대관계는 와신상담 외에도 많은 이야기를 남기고 있다. 익히 알고 있는 오월동주(吳越同舟)도 이때 생겨난 고사성어이며, 앞에서 글을 올린 바 있는 토사구팽도 월나라의 범려가 한 말이며, 월나라의 범려는 또한 서시라는 미인을 오나라에 보내 미인계를 써서 성공한다. 오나라와 월나라는 중국의 남쪽에 서로 인접하고 있었다. 당시 오나라에는 오자서가 있었고, 월나라에는 범려가 있었다. 이들은 각각 오나라와 월나라를 강국으로 만든 뛰어난 책략가였다. 와신상담의 유..
선덕여왕은 지혜로운 왕으로 알려져 있다. 전설에 의하면 당태종이 모란꽃 그림과 모란꽃 씨앗을 보내왔는데, 그림에 나비가 그려져 있지 않음을 보고 모란꽃에 향기가 없음을 알아냈으며, 당시 적국인 백제군이 여근곡이라는 곳에 숨어들었을 때 이를 미리 알아내어 토벌하게 하였다. 그리고 자신이 죽을 날을 예언하고 예언한 날에 죽었다고 한다. 선덕여왕에 관한 전설에는 지귀에 관한 얘기도 있는데, 지귀라는 자가 선덕여왕을 사모하였다는 얘기다, 이는 삼국유사에 나오는 이야기로 선덕여왕을 사모한 지귀에 관한 설화는 다음과 같다. 선덕여왕은 무척 아름답고 또 인자하였다. 여왕이 행차라도 하는 날이면 사람들은 여왕을 보기 위해 거리를 가득 매웠다. 어느 날 행차에는 지귀라도 사내도 사람들 틈에서 여왕을 볼 수 있었다. 선덕..
플라톤은 이상향을 꿈꿨다. 플라톤이 꿈꿨던 이상국가는 철학자가 통치하며 정치, 문화, 생산, 출산 등 모든 분야가 계획에 의해 실행되는 국가로, 엘리트가 지배하는 정제된 국가였다. 플라톤이 생각하는 유토피아는 아틀란티스였을까? 아틀란티스는 사라진 전설의 대륙이다. 플라톤은 대화록 '티마이오스'와 '크리티아스'에서 아틀란티스에 대해 이야기한다. 직접 화법을 사용하지 않고 전해 들은 형식으로 기술하는데, 플라톤이 말하는 아틀란티스는 헤라클레스 기둥 서쪽에 위치한 거대한 땅이다. 헤라클레스 기둥은 지중해와 대서양을 연결하는 지브롤터 해협 동쪽 끝에 솟아 있는 두 개의 바위를 말하는 것으로, 아틀란티스는 지금의 포르투갈 서쪽, 아프리카 북서쪽 대서양에 위치한다. 플라톤에 의하면 아틀란티스는 BC9500년 경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