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느 사면초가 뜻과 유래, 고사성어

사면초가 뜻과 유래, 고사성어

사면초가(四面楚歌)는 사방에서 초나라의 노래가 들려온다는 말로,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을 뜻한다. 이는 항우와 유방의 마지막 결전의 싸움에서 유래한다.

 

진시황이 천하를 통일하고 죽은 후 환관 조고가 모든 실권을 장악하여 휘두르자 진나라는 패망의 길로 들어선다. 그리고 BC221년에 통일한 지 15년 만인 BC206년에 망하게 된다.

통일 진나라가 망하기 전에 전국적으로 봉기가 일어났다. 그리고 이 와중에 항우와 유방도 봉기에 가담하고, 항우와 유방은 패권을 다투게 된다.

 

항우의 위세는 대단했으며 모든 싸움에서 진나라 군대를 격파한다. 그리고 유방은 항우의 위세에 대적할 수있는 인물은 아니었지만 장양, 소화, 한신, 진평 등 부하들을 잘 등용하여 입지를 굳혀나갔다. 특히 한신은 원래 항우의 부하였으나 항우한테 인정받지 못하자 유방에게 갔으며, 유방이 항우를 꺾고 중국을 재통일하여 한나라를 세우는데 일등 공신이 된 것을 보면 유방은 인재를 잘 활용했음을 알 수 있다.

 

 

진나라 마지막 황제 자영은 유방에게 항복했지만, 항우는 자영을 죽이고 궁궐을 불태워버렸다. 그리고 항우와 우방은 천하의 패권을 놓고 마지막 싸움을 치르게 되는데, 이때 사면초가의 고사성어가 생겨난다.

 

전세가 유방 쪽으로 기운 상황에서 해하(垓下)라는 곳에서 양 진영이 대치하고 있었다. 그리고 항우는 총애하는 우희와 진중에 있었다. 그때 항우 진영 사방에서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항우는 노랫소리를 듣고 깜짝 놀란다. 그 노랫소리는 항우를 포위하고 있는 유방의 진지에서 들려오고 있었는데, 다름 아닌 항우의 고향 초나라의 노래였던 것이다.

"아니, 적진에 나의 초나라 사람이 어찌 저렇게 많단 말인가? 유방이 초나라를 벌써 다 차지했단 말인가?"

 

초나라 병사들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적진에서 들려오는 고향 초나라의 노래를 들으며 향수에 젖어 눈물을 흘렸다.

 

이는 유방의 책사 장량의 계략이었다. 항복한 병사들 중에 초나라 병사들을 뽑아 고향의 노래를 부르게 하여 항우의 진지에 동요를 일으키려는 의도였다. 그리고 항우의 병사들은 장량의 의도대로 진영을 이탈하는 도망자가 속출하였다.

 

 

항우는 이제 다른 대첵이 없다고 생각하고 다음의 노래를 읊는다.

 

힘은 산을 뽑고 의기는 세상을 덮었건만

시운이 불리하고 추는 나아가지 않는구나

추가 가지 않으니 어찌하면 좋을까?

우여, 우여 그대를 어찌하면 좋을까?

 

'추'란 항우의 애마 오추마를 이르며, '우'란 총애하는 우희(통칭 우미인이라고 함)를 말한다.

 

항우가 노래를 읊고 나자 우희는 칼로 자결하고, 항우는 병사 800여 명을 데리고 필사적으로 포위망을 뚫는다. 그리고 오강(烏江)이라는 곳에 다다른다. 그러나 곧이어 유방의 추격 부대를 맞는다. 항우에게 남아있는 병사가 겨우 30명이 되지 않았다.

 

이때 항우는 오강을 건너 초나라로 도망칠 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항우는 말하기를  고향에서 8천 명을 데리고 왔는데 어찌 혼자서 초나라로 돌아갈 수 있겠느냐며, 적진으로 뛰어들어 자결하고 만다.

항우를 멸한 유방은 한나라를 세운다. BC202년이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