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록위마 뜻과 유래
- 역사문화전설/역사문화
- 2020. 1. 31. 17:01
지록위마(指鹿爲馬)는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다는 말로, 사람을 농락하며 권세를 부리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이 사자성어는 진시황이 천하를 통일한 후, 진시황 다음 황제 호해 때 실권을 자악한 환관 조고가 호해를 농락하면서 자신이 황제가 되려는 음모에서 비롯된다.
진시황은 자신이 통일한 국토를 순행하기를 즐겼는데, 5차 순행할 때 병을 얻어 죽게 된다. 그는 죽기 전에 자신이 곧 죽게 될 것을 예감하고 변방에 있는 큰아들 부소에게 유언을 남긴다. 유서 내용은 군사를 몽념장군에게 맡기고 함양에 와서 자신을 장사지내라는 것이었다. 즉, 자신의 대를 이어 황제가 되라는 것이다. 그러나 유서를 부소에게 보내기 전에 진시황은 죽게 된다.
진시황을 수행하던 환관 조고는 승상 이사와 진시황이 총애하던 호해를 설득하여 호해를 황위 계승자로 세우고 유서를 조작했다. 조작된 유서는 부소와 몽념장군은 자결하라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부소는 조작된 유서를 받고 자결했다. 부소는 원래 효심이 깊었는데 시황제가 총애한 호해가 황제가 되고 자신이 살아있으면 나라가 혼란스러울 수 있으니 시황제의 뜻에 따라 자결한 것이다. 그러나 몽염장군은 자결을 거부하고 반란을 일으켰으나 성공하지 못하고 반역죄로 사형을 당했다.
환관 조고는 어리고 무능한 2세 황제인 호해를 농락하며 모든 권력을 쥐고 흔들었다. 그리고 진시황이 천하통일을 하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승상 이사까지 모반죄의 누명을 씌워 제거하고 자신이 승상이 되었다. 이제 조고는 자신이 황제가 되고자 했다. 그러나 신하들이 잘 따라줄지 의심스러웠다. 그래서 그들을 시험해보기 위해 궁으로 사슴을 한 마리 끌고 들어왔다.
"폐하 이것은 아주 좋은 말입니다."
이에 호해 황제가 말하기를
"승상이 잘 못 안 것이오, 사슴을 일러 말이라니요."
그러자 조고는 대신들을 둘러보며 말인가 사슴인가를 물었다. 대신들 중에는 조고의 말이 맞다고 하는 자도 있었으며, 사실대로 사슴이라고 말하는 자도 있었다. 조고는 사슴이라고 말한 대신들을 몰래 처형했다. 이에 고사성어 '지록위마'가 유래됐다.
물론 조고는 황제가 되지 못했다. 2세 호세까지 자결케 하였지만, 결국은 부소의 아들 자영에게 죽임을 당했기 때문이다. 이후 진나라는 진시황에 의해 통일된지 15년만에 망하고 유방이 한나라를 세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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