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신상담 뜻과 유래, 고사성어
- 역사문화전설/역사문화
- 2020. 1. 22. 21:36
와신상담(臥薪嘗膽)은 섶에서 잠을 자고 쓸개 맛을 본다는 말로, 원수를 갚기 위해 복수심을 일깨우려 온갖 괴로움과 고생을 견뎌낸다는 뜻이다. 이는 고대 중국의 춘추시대 말기 BC 5세기경 오나라와 월나라의 적대관계에서 생겨난 고사성어다. 오나라와 월나라의 적대관계는 와신상담 외에도 많은 이야기를 남기고 있다. 익히 알고 있는 오월동주(吳越同舟)도 이때 생겨난 고사성어이며, 앞에서 글을 올린 바 있는 토사구팽도 월나라의 범려가 한 말이며, 월나라의 범려는 또한 서시라는 미인을 오나라에 보내 미인계를 써서 성공한다.
오나라와 월나라는 중국의 남쪽에 서로 인접하고 있었다. 당시 오나라에는 오자서가 있었고, 월나라에는 범려가 있었다. 이들은 각각 오나라와 월나라를 강국으로 만든 뛰어난 책략가였다.
와신상담의 유래는 오나라가 월나라를 공격한 데서부터 시작되었다. 오나라가 월나라를 공격한 이유는, 오나라는 중국의 패권을 노리고 있었는데 월나라가 급속도로 성장하자 이에 불안감을 느끼고 미리 후한을 없애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공격한 오나라가 오히려 월나라에 패하고 말았다. 그리고 당시 오나라 왕 합려는 전쟁 중에 손에 화살을 맞고 후유증으로 죽고 말았다. 합려는 죽으면서 태자 부차에게 원수를 갚으라고 유언했다.
부차는 유언을 마음 깊이 새기고 북수를 다짐했다. 그는 거친 섶에서 잠을 자며(臥 엎드리 와, 薪 섶 신) 복수심을 잃지 않으려 각고의 노력을 했으며, 신하들이 자신을 보러 올 때도 월나라에 원수를 갚으라는 합려의 유언을 외치라고 했다. 부차의 복수에 대한 열망이 얼마나 컸는지를 알 수 있다. 그리고 결국 부차는 월나라를 굴복시킴으로써 부왕의 원수를 갚게 된다.
당시 월나라 왕은 오나라와 싸워 승리하고 오나라 왕 합려를 죽게 한 구천이었는데, 오나라에 패한 구천은 회계산이라는 곳으로 도망가서 항복하며 부차에게 목숨을 구걸했다. 오자서는 구천을 죽이라 했지만 월나라로부터 뇌물을 받은 태자 백비의 말을 듣고 부차는 구천을 살려준다.
이제 구천이 복수를 다짐한다. 구천은 쓸개를 항시 곁에 두고 생활하면서 복수심이 약해지면 쓸개 맛을 보면서(嘗 맛볼 상, 膽 쓸개 담) 복수심을 새롭게 다지곤 했다. 그리고 자신부터 생활을 검소하게 하며 병력을 키우면서 오나라를 명말시킬 기회만을 노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자만에 빠진 부차가 주변 나라들을 회합에 소집하면서 나라를 비웠다. (당시 오나라는 주나라 황실 다음의 최고의 제후국으로 다른 나라의 제후들을 회합(회맹)에 소집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구천은 오나라에 부차가 없는 이 기회를 노려 오나라를 공격하니 오나라는 패하고 부차는 자결하고 만다. 구천이 부차에게 목숨을 구걸하며 굴욕을 당한 지 22년 만의 일이었다.
이처럼 서로 앙숙 관계인 오나라 왕 부차와 월나라 왕 구천이 복수심을 불태우기 위해 섶에서 잠을 자고 쓸개 맛을 본 데서 와신상담(臥薪嘗膽)이 유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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