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대 미녀
- 역사문화전설/신화전설일화
- 2020. 2. 21. 20:58
중국의 4대 미녀는 서시, 양귀비, 왕소군, 초선을 말한다. 절세미녀들은 대체로 경국지색이라 하여 왕의 총애를 받고 국정에 깊이 관여하거나. 또는 왕과 향략을 탐닉하다 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으로 묘사되곤 한다. 중국의 4대 미녀들은 누구이며 그들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정리해봤다.
서시
서시는 중국 춘추시대 말기에 월나라와 오나라가 '와신상담'의 고사성어를 만들어 낸 앙숙지간일 때, 월나라 왕 구천의 음모에 의해 오나라에 보내진 월나라 미인이다. 결국 오나라 왕 부차는 서시의 미모에 빠져 국정을 돌보지 않게 된다.
서시의 미모에 대해서는 많은 일화가 있다. 서시가 오나라에 보내지기 위해 궁궐로 들어올 때, 경비병이 서시의 미모를 보고 기절해버렸으며, 서시는 가슴앓이를 앓고 있었는데, 가슴이 아플 때마다 눈살을 삥그리는 습관이 있었다. 그런데 서시는 찡그리는 모습도 너무 예뻐서 오나라 왕 부차한테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어떤 추녀가 자신도 눈살을 찡그리면 예뻐 보일까 해서 항시 눈살을 찡그리고 다녔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모습이 너무 보기 싫어 마을을 떠나기도 했다. 눈살을 찡그리는 것을 효빈이라 한다는데 빈축을 산다라는 말의 유래라 한다.
서시는 침어(浸魚)라 하여 서시가 호수에 얼굴을 비추면 물고기들이 넋을 잃어, 헤어치는 것도 잊고 물속에 가라앉는다 해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양귀비
양귀비는 당나라 현종의 후궁이다. 이름은 양옥환이며 현종의 총애를 받아 후궁비(귀비)가 되어 양귀비라 한다. 양귀비는 원래 현종의 아들 수왕(서열이 먼 왕자)의 비가 되어 6년을 살았으나, 현종의 환심을 사려는 환관 고력사에 의해 현종의 눈에 띄게 된다. 그리고 현종은 곧바로 양귀비에 빠진다.
당시 현종에게는 황후가 없었는데 양귀비는 황후나 다름없는 대우와 권세를 누리고, 양귀비의 친척들이 고관이 되게 하고, 그들이 황족과 통혼을 하게 하여 국정을 혼란에 삐뜨린다.
이어 친척 오빠 양국충(양소)과 안록산이 반목하다 난을 일으키고(안사의 난), 현종은 양귀비와 도피한다. 피난 길에 양씨 일가에 대한 불만이 폭발하여 호위군사는 양국총을 죽이고 현종에게 양귀비를 죽일 것을 요구한다. 현종이 침묵하니 양귀비는 군사들에 의해 끌려가고 양귀비는 목내어 죽는다.
양구비는 수화(羞花)라 하여 꽃이 부끄러워 고객을 숙인다 해서 붙여졌다.
왕소군
4대 미인 서시가 월나라의 음모에 의해 오나라를 망하게 했고, 삼국지연의의 초선도 여포와 동탁을 몰락시켰으며, 양귀비도 당나라를 안록산 난의 혼란에 빠뜨렸다. 그런데 왕소군은 이와는 반대로 나라의 화평을 가져오게 한다.
왕소군은 한나라 황제 원제의 후궁으로 흉노와의 화친을 위해 흉노의 선우(추장)에게 시집간다. 이는 당시 한나라가 흉노족을 얼마나 두려워했는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나라가 공녀를 받은 것이 아니라 한나라가 흉노에게 공녀를 바친 꼴이 되었으니 말이다.
어쨌든 왕소군은 선우에게 시집을 간 후 선우의 총애를 받았으며, 한나라는 횽노와 평화를 유지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왕소군은 그곳에서 백성들을 아끼고, 천을 짜고 농사짓는 기술 등 여러 가지 생활의 기술을 가르쳐주기도 하며 백성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다.
왕소군을 낙안(落雁)이라 칭하기도 하며, 이러기가 하늘을 날다 왕소군의 미소에 날갯짓하는 것을 잃고 추락한제서 붙여졌다 한다.
초선
초선을 고대 중국의 4대 미인이라 하나 실제 인물이라기 보다,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에 의해 가공된 인물이라 한다. 후한의 정사에 의하면 여포가 동탁의 시녀와 밀통한다는 기록이 있는데, 나관중이 삼국지를 집필하면서 이를 소재로 하여 초선이라는 절세 미녀를 창작해냈다는 것이다.
어쨌든 초선은 중국의 4대 미녀이며, 폐월(閉月)이라 하여 달이 부끄러워 구름 뒤로 숨는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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