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아신스의 꽃말과 전설이 애틋해
- 역사문화전설/신화전설일화
- 2020. 5. 15. 21:33
히아신스의 꽃말과 전설이 애틋해
히아신스는 슬픈 꽃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꽃말보다 더 슬픈 전설이 있다. 꽃말은 슬픈 사랑, 겸손한 사랑, 유희, 기억이라고 하며, 특히 자줏빛 히아신스의 꽃말은 ‘슬픔’이라고 한다. 히아신스의 ‘슬픈 사랑’이라는 꽃말은 전설에서 연유한 것인지, 아니면 슬픈 꽃말에서 더 슬픈 이야기가 꾸며진 것인지...
청초하고 향이 진한 히아신스는 중앙아시아 터키와 발칸반도가 원산지라고 한다. 빨간색, 파란색도 예쁘지만 하얀색의 순결함이 고결하고 황홀하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꽃 히아신스에 얽힌 이야기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실려 있다.
태양의 신 아폴론과 서풍의 신 제피로스는 한 청년을 두고 서로 사랑을 차지하려고 다투고 있었다. 청년의 이름 히아킨토스는 빼어난 미남이었을 뿐만 아니라, 운동도 잘하고, 전쟁터에서도 용맹스러웠다. 때문에 모든 신들은 히아킨토스를 좋아했는데, 특히 아폴론과 제피로스가 열성이었다. 그러나 결국 아폴론이 히아킨토스를 차지하였고 제피로스는 질투심을 불태우고 있었다.
아폴론은 언제나 히아킨토스를 데리고 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하루는 아폴론과 히아킨토스는 들판에서 원반던지기를 하며 놀고 있었다. 그리고 둘은 누가 원반을 멀리 던지나 시합을 하게 되었다.
먼저 히아킨토스가 원반을 던졌다. 운동을 잘하는 히아킨토스가 던진 원반은 멀리 날아가 아폴론 앞에 떨어졌다. 아폴론은 히아킨토스의 솜씨를 칭찬하며 원반을 들어 힘껏 던졌다. 원반은 하늘 높이 솟구쳐 구름 위까지 올라갔다.
이때 제피로스는 하늘에서 이 시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원반이 하늘 높이 올라오자 서풍을 강하게 불어버렸다. 그러자 원반은 강한 서풍에 날리며 날아가서 히아킨토스를 쳐버렸다. 히아킨토스는 그 자리에서 쓰러져 피를 흘리면 죽었다.
아폴론은 히아킨토스를 끌어안고 울부짖었다.
“나로 인해 너는 청춘을 빼앗겼구나. 너를 대신하여 내가 죽고 싶으나 나는 신으로서 죽을 수가 없는 일이 가슴 아프다. 대신 너에게 다시 생명을 불어 넣어 아름다운 꽃으로 태어나게 해주마! “!“
아폴론은 히아킨토스의 이마에서 피를 찍어 바닥에 뿌렸다. 그러자 피로 붉게 물든 풀이 갑자기 생기를 띠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 송이 눈부신 꽃을 피웠다. 이 꽃의 이름을 히아신스(hyacinth)라 하였다. 히아신스의 꽃말은 다양하지만 슬픈 전설을 생각하면 ‘슬픈 사랑’이 제격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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