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느 미다스왕의 황금손 신화, 금빛 모래 이야기

미다스왕의 황금손 신화, 금빛 모래 이야기

미다스왕의 황금손 신화, 금빛 모래 이야기

 

백사장 모래가 햇빛에 반짝이면 금빛 모래가 된다. 설령 금빛 모래가 아니라 할지라도 따지지 않고 그리 부른다. 그렇게 부르는 것이 울림이 좋기 때문이다.

 

강의 모래톱이나 백사장의 모래가 이처럼 금빛 모래가 된 데에는 그리스로마신화의 전설이 있다. 주신 바카스라고 알고 있는 디오니소스는 질투의 신 헤라의 구박으로 기구한 삶을 살았는데, (제우스가 바람을 피워 디오니소스를 낳게 되었기 때문이다) 디오니소스는 어릴 적에 한때 실레노스에게서 자랐다. 그리고 실레노스는 디오니소스의 양부(養父)이자 스승이기도 했다.

 

 

어느 날 실레노스 노인은 술에 취해 길을 잃었는데 다행히 어느 농부에게 발견되어 그 지역의 왕인 미다스에게 데려갔다. 미다스는 그가 실레노스이며 주신 디오니소스의 양부인 것을 바로 알아보고 정중히 대우해 주었다. 그리고 무려 열흘 동안이나 실레노스를 위해 주연을 베풀어주고 디오니소스에게 모셔다드렸다.

 

디오니소스는 미다스 왕에게 무엇이든 소원을 말해보라고 했다. 그러자 미다스 왕은 기다렸다는 듯이 자기 손에 닿는 것은 무엇이든 황금으로 변하게 해달라고 청했다.그리고 디오니소스는 미다스의 청을 들어주었다.

 

 

미다스는 기뻐서 펄펄 뛰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참나무 가지를 꺾어보니 나뭇가지는 그의 손에서 황금으로 변했다. 미다스는 자신의 눈을 의심하며 돌을 들으니 그것도 황금으로 변했으며, 잔디에 손을 대면 잔디도, 사과를 따면 사과도 황금으로 변했다.

 

미다스는 집에 도착해서 하인에게 최고의 음식을 차리라고 지시했다. 진수성찬이 차려지고 미다스는 맛있어 보이는 빵을 손으로 집으니 황금으로 변해 버렸다. 깜짝 놀란 미다스가 술을 한잔 마시니 술맛은 없고 목구멍으로 금이 녹아내리는 듯했다.

 

 

미다스는 이제 황금 손의 마술을 떨쳐내고자 했다. 그러나 그것은 불가능했으며 이제 굶어 죽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미다스는 할 수 없이 다시 디오니소스에게 가서 구해달라고 간청했다. 이에 디오니소스는 미다스의 청을 들어주며 말했다. “파롤로스강의 수원까지 올라가 그곳에서 머리를 담그라. 그리고 네가 범한 과오와 그에 대한 벌을 씻어라.“

 

미다스는 파롤로스강의 수원으로 올라가서 디오니소스가 명한대로 행했다. 그리고 강물에 손을 대자 금을 만드는 마술의 힘이 강물에 뻗혀 모래가 금으로 변했다. 이로 인해 백사장의 모래는 금빛 모래가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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