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꽃 꽃말과 전설
- 일상/일상상식
- 2020. 5. 30. 16:33
나팔꽃 꽃말과 전설
나팔꽃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이다. 현란한 빛으로 유혹하지 않아도 꽃의 형태가 꼭 나팔을 닮아 시선을 끄는 나팔꽃은, 그 모양만큼이나 할 말이 무척이나 많은 것 같기도 하다.
입을 짝 벌린 모양이 매우 기쁜 소식을 전하려는 것 같기도 하고, 어느 때는 제발 내 말 좀 들어달라고 뭔가 슬픈 사연을 큰 소리로 하소연하는 것 같기도 하다.
꽃말이 '기쁜 소식'과 '덧없는 사랑'이라는 나팔꽃. '기쁜 소식'을 떠올릴 때는 환하게 보이고, '덧없는 사랑'이 생각날 때는 왠지 공허해 보인다.
옛날 중국에 그림을 잘 그리는 화공이 예쁜 아내와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아내는 미모가 어찌나 빼어난지 소문이 자자했다. 그리고 그 소문은 그 마을을 다스리는 원님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원님은 화공의 아내를 빼앗기 위해 궁리를 했다. 그리고 그녀에게 터무니없는 죄명을 씌워 잡아오게 했다. 그 죄명이라는 것이 어이없게도 '너무 예뻐서 동네 사람들이 죄를 짓는다'라는 것이었다.
화공의 아내를 본 원님은 첫눈에 반해버렸으며 그날 당장 수청을 들라고 했다. 하지만 화공의 아내는 원님의 말을 듣지 않았다. 아무리 좋은 말로 회유하고, 때론 협박을 해도 그녀는 남편이 있는 몸이라며 원님의 뜻을 거역했다.
그러자 원님은 그녀를 성의 꼭대기에 가둬버렸다.
이 소식을 들은 화공은 가슴이 찢어지듯 아파하다 끝내는 미쳐버리고 말았다. 매일 아내만을 그리워하며 가슴 아파하던 그는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으며 잠을 잘 수도 없었다. 그러던 화공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몇 날 며칠, 온 정성을 다해 그림을 한 장 그렸다. 아내의 초상화였다.
화공은 아내의 초상화를 갖고 아내가 갇혀있다는 성벽 아래로 갔다. 그리고 그곳에 초상화를 묻고 자신은 탈진하여 쓰러져 죽고 말았다.
이 일이 있은 후 화공의 아내는 매일 꿈을 꾸었다. 그립고 그립던 남편이 꿈에 나타나 말했다.
"여보, 나는 매일 밤 이곳에 와서 당신을 그리워한다오. 하지만, 안타깝게도 밤이 지나고 날이 밝으면 나는 떠나야 한다오. 내일 밤에 다시 당신을 찾아 이곳에 오겠소."
하루는 이상한 생각이 들어 창문을 열고 밖을 둘러봤다. 그리고 성벽을 타고 창문 가까이 올라오고 있는 예쁜 꽃을 발견했다. 아내는 죽은 남편이 꽃이 되어 자신을 보려고 매일매일 올라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후로 아내는 밤에도 창문을 닫지 않았다.
나팔꽃은 지금도 매일 아내를 향해 담을 오르고 있다고 한다.
원산지 : 네팔
분류 : 메꽃과 / 나팔꽃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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