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느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미다스 왕 신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미다스 왕 신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미다스왕 신화

 

그리스로마신화에서 '황금손의 왕'으로 익히 알려진 미다스 왕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의 신화로도 유명하다.

어느 날 술의 신 디오니소스의 스승이며 양아버지인 실레노스가 술에 취해 실종된 사건이 있었다. 이때 미다스 왕은 실레노스가 디오니소스의 양아버지인 줄을 알고 극진히 모셔 잔치를 베풀고 디오니소스에게 모셔다 드렸다.

 

디오니소스는 미다스에게 감사하여 소원을 물으니 손에 닿은 것은 황금으로 변하게 해달라고 했다. 디오니소스가 소원을 들어주니 손에 닿는 모든 것이 황금으로 변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는데, 미다스의 손에 닿은 것은 모든 것이, 먹는 음식까지도 황금으로 변해버리니 먹지 못해 죽을 지경이 되었다. 그러자 미다스 왕은 이제는 황금손의 능력을 없애달라고 애원하여 디오니소스는 예전의 상태로 되돌려 주었다.

 

이후 미다스 왕은 황금손으로부터 구원을 받은 후 부귀와 화려한 생활을 버리고 시골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들의 신 '판'의 숭배자가 되었다. 판은 피리를 매우 잘 불었는데 자신의 실력을 과신하여 악기 리라의 신 아폴론에게 음악 경연을 하자고 도전을 하였다.

태양의 신 아폴론은 빛과 태양뿐 아니라 이성과 예연, 의술, 궁술, 시와 음악도 관장했다. 그리고 특히 악기 리라의 신이기도 했다.

 

 

아폴론은 판의 도전을 받아들였다.

판은 전원적인 피리 소리를 연주했다. 판의 연주는 매우 훌륭해서 판 자신뿐 아니라 미다스에게도 큰 감명을 주었다.

하지만 리라의 신 아폴론의 리라 연주를 당해낼 수는 없었다. 아폴론의 승리였다. 그리고 모두 이 판정에 만족했다.

 

그런데 유독 미다스만은 달랐다. 그는 신판의 정당성을 의심하여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자 아폴론은 미다스의 무식한 귀는 인간의 귀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미다스의 귀를 길게 늘어뜨리고, 안팎으로 털이 나게 하고, 귀를 움직일 수 있게 하여, 당나귀 귀와 똑같이 만들어 버렸다.

 

미다스는 넓은 수건으로 자신의 귀를 가렸다. 그리고 이발사에게 비밀을 지킬 것을 명령했다.

이발사는 이 비밀을 말하고 싶어 견딜 수가 없었다. 그는 생각 끝에 목장에 나가 땅에 구멍을 파고, '미다스 왕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실컷 비밀을 속삭이고는 흙으로 덮어버렸다.

 

이런 일이 있은 후 목장의 갈대가 자라서 '미다스 왕의 귀는 당나귀 귀'라고 비밀을 속삭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때의 이 소리는 지금도 계속 들려온다. 갈대밭을 지날 때 미풍이 갈대밭을 스칠 때 나는 소리가 바로 이발사가 비밀을 속삭이는 소리라고 한다.

 

 

 

미다스 왕의 당나귀 귀 신화는 그리스로마신화에 나오는데, 공교롭게도 신라 경문왕의 당나귀 귀 설화와 너무도 흡사하다.

경문왕이 공주와 결혼하여 왕이 된 후 귀가 자리기 시작하여 당나귀 귀가 되었다. 경문왕의 머리를 관리하는 복두장이는 이 비밀을 말하고 싶어 견딜 수가 없어 생각 끝에 대나무 숲으로 갔다. 그리고 바람이 불 때를 이용하여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소리쳤다.

 

그 후 바람이 불면 대나무 숲에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들려왔다. 경문왕은 모든 대나무 숲을 베어내고 산수유를 심게 했다. 그 후 바람이 불면 '임금님 귀는 길다~.'라고 들려왔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