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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록위마(指鹿爲馬)는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다는 말로, 사람을 농락하며 권세를 부리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이 사자성어는 진시황이 천하를 통일한 후, 진시황 다음 황제 호해 때 실권을 자악한 환관 조고가 호해를 농락하면서 자신이 황제가 되려는 음모에서 비롯된다. 진시황은 자신이 통일한 국토를 순행하기를 즐겼는데, 5차 순행할 때 병을 얻어 죽게 된다. 그는 죽기 전에 자신이 곧 죽게 될 것을 예감하고 변방에 있는 큰아들 부소에게 유언을 남긴다. 유서 내용은 군사를 몽념장군에게 맡기고 함양에 와서 자신을 장사지내라는 것이었다. 즉, 자신의 대를 이어 황제가 되라는 것이다. 그러나 유서를 부소에게 보내기 전에 진시황은 죽게 된다. 진시황을 수행하던 환관 조고는 승상 이사와 진시황이 총애하던 호해를 설득하여..
와신상담(臥薪嘗膽)은 섶에서 잠을 자고 쓸개 맛을 본다는 말로, 원수를 갚기 위해 복수심을 일깨우려 온갖 괴로움과 고생을 견뎌낸다는 뜻이다. 이는 고대 중국의 춘추시대 말기 BC 5세기경 오나라와 월나라의 적대관계에서 생겨난 고사성어다. 오나라와 월나라의 적대관계는 와신상담 외에도 많은 이야기를 남기고 있다. 익히 알고 있는 오월동주(吳越同舟)도 이때 생겨난 고사성어이며, 앞에서 글을 올린 바 있는 토사구팽도 월나라의 범려가 한 말이며, 월나라의 범려는 또한 서시라는 미인을 오나라에 보내 미인계를 써서 성공한다. 오나라와 월나라는 중국의 남쪽에 서로 인접하고 있었다. 당시 오나라에는 오자서가 있었고, 월나라에는 범려가 있었다. 이들은 각각 오나라와 월나라를 강국으로 만든 뛰어난 책략가였다. 와신상담의 유..
토사구팽(兎死狗烹)은 토끼 사냥이 끝나면 개를 잡아먹는다는 말로, 사람이 이용가치가 없어지면 버려진다는 뜻이다. (兎 토끼 토, 死 죽을 사, 죽일 사, 狗 개 구, 烹 삶을 팽) 토사구팽은 중국의 고대 춘추시대 범려의 말에서 유래된 고사성어다. 범려는 춘추시대 월나라 왕 구천의 책사였다. 월나라는 이웃 오나라와 서로 원수지간으로 싸움이 잦았다. 이때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와신상담'과 '오월동주'라는 고사성어가 생겨났던 시기다. 범려는 월나라가 오나라와 싸움에서 많은 공을 세워 상장군이 되었다. 그리고 범려의 친구 문종은 승상의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범려는 자신이 모시던 구천을 '고난을 함께 할 수는 있지만 영화를 함께 할 수는 없는 인물'이라고 평하고 월나라를 떠나 제나라로 갔다. 그리고 친구 ..
사면초가(四面楚歌)는 사방에서 초나라의 노래가 들려온다는 말로,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을 뜻한다. 이는 항우와 유방의 마지막 결전의 싸움에서 유래한다. 진시황이 천하를 통일하고 죽은 후 환관 조고가 모든 실권을 장악하여 휘두르자 진나라는 패망의 길로 들어선다. 그리고 BC221년에 통일한 지 15년 만인 BC206년에 망하게 된다. 통일 진나라가 망하기 전에 전국적으로 봉기가 일어났다. 그리고 이 와중에 항우와 유방도 봉기에 가담하고, 항우와 유방은 패권을 다투게 된다. 항우의 위세는 대단했으며 모든 싸움에서 진나라 군대를 격파한다. 그리고 유방은 항우의 위세에 대적할 수있는 인물은 아니었지만 장양, 소화, 한신, 진평 등 부하들을 잘 등용하여 입지를 굳혀나갔다. 특히 한신은 원래 항우의 부..
우정을 얘기할 때 문경지교나 금란지교를 얘기하곤 한다. 문경지교(刎頸之交)는 목숨을 내놓고 죽음을 같이 할 수 있는 친구를 말함이고, 금란지교(金蘭之交)는 쇠처럼 단단하고 난처럼 향기가 나는 관계라는 뜻으로 역시 아름다운 우정을 말한다. 그러나 진정한 이해와 포용의 우정을 말한다면 관포지교를 생각지 않을 수 없다. 관포지교(管鮑之交)는 진정한 우정의 표상이다. 관중과 포숙의 우정이 어떠했는지 관포지교의 유래와 그 우정의 진정한 의미를 알아본다. 관중과 포숙(포숙아라고도 함)은 BC700년 경 춘추 지대 제나라 사람으로 같은 고을에 살았다.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포숙이 관중보다 몇 살 위였다고 한다. 관중의 삶은 가난했으며 포숙은 넉넉했다. 둘은 같이 장사를 하기도 하며 지내는 사이였다. 그런데 어쩌다 둘..